반야심경일기(부증불감-2) (2005. 1. 28일. 킬라우에 화산의 용암이 바다로 흘러드는 모습) 2007년 1월 7일 마음의 눈을 뜨고 깨어나라, 차양막에 작은 풍경을 달아 놓았는데 뎅그렁 뎅그렁,, 바람에 그윽한 풍경소리가 잔잔히 울려퍼진다. 어제가 소한이다. 대한이 놀러왔다가 혼이 난다는 절기상 가장 춥다는 소한이다. 요즘 날씨가 .. 반야심경일기 2007.11.23
반야심경일기(부증불감-1) (숲 속 고요한 호수와 같은 마음의 평화를,,) 2007년 1월 6일 반야심경 일기를 쓰면서 처음 생각하기에는 쓸 것이 없을 줄 알았다. 그래서 일기는 곧 바닥이 드러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하루 하루 쓰다보니 어느 듯 부증불감까지 왔다. 하루 하루 또 한자 한자 글을 이어 써가는 것이 마치 도심의 콘크리트 .. 반야심경일기 2007.11.23
반야심경일기(불구부정-2) 2007년 1월 5일 고교 시절 쌍무지개라는 크럽을 만들어서 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가 오랜만에 찾아왔다. 무척도 반가워하며 포옹하는 친구는 몇 년 전 교장이 되었다며 그곳 교장단과 함께 왔다고 했다. 친구는 이곳이 고향이라 설악산과 거진 화진포를 돌며 안내역을 맡았다고 하는데 거진 뒷장의 해.. 반야심경일기 2007.11.17
반야심경일기(불구부정-1) (경기도 양평 용문사에 수령 1700년 된 위 은행나무는 천년기념물 39호로 높이 62미터로 동양에서 제일 크고 오래 된 나무로 알려져 있음) 2007년 1월 4일 전에 살던 집의 뒷방에서 살던 분이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요즘도 가끔씩 병원을 찾아가서 치료 경과에 대한 상황을 정기적으로 검진받는다고 했다. .. 반야심경일기 2007.11.11
반야심경일기(불생불멸-2) 2007년 1월 3일 죽음이 없는 불멸을 찾기 위하여 반야심경을 화두로 들고서 무척이나 열심히 참구하던 때다. 반야심경을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고 염하는 것이 화두라기 보다는 주력과 같았다는 지금의 생각이지만 촌시도 끊어지지 않도록 발등에 불이 떨어져 끄기에 여념이 없는 것처럼 이어가던 어느.. 반야심경일기 2007.11.05
반야심경일기(불생불멸-1) 2007년 1월 2일 밥상에 오른 음식물과 많은 분들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으로 합장하여 묵념하고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다. 부인이 남편의 재산을 몽땅 가로채려는 음모로 정신이 멀쩡한 남편을 정신병원에 감금하였다가 발각되었다는 뉴스가 방송에서 보도되고 있었다. 참 악랄한 여인이다. 그 소식.. 반야심경일기 2007.10.29
반야심경일기(사리자 시제법공상-3) 2007년 1월 1일 불기 2551년 1월 1일, 새해가 밝다. 전국 각지의 산과 바닷가에는 새해의 첫날 힘차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맞이하며 하나 둘 간절한 소망을 가슴에 품고 사람들은 어둠을 밝혔을 것이다. 병술년 벽두에, 내 모습을 보거나 내 이름을 듣거나 내 글을 보는 모든 이가 진리에 대한 환희심으로.. 반야심경일기 2007.10.23
반야심경일기(사리자 시제법공상-2) 2006년 12월 31일 오늘은 병술년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낮 12시에 설악산 켄싱턴 호텔에서 큰 동서 고희연이 있었다. 고희연에 참석하기 위하여 목우재 도로의 새로 개통된 터널을 지나 가게 되었다. 터널이 벌써 개통되었다는 얘기로만 듣다가 처음으로 승용차를 타고 일행과 동승하여 터널을 구경하며.. 반야심경일기 2007.10.17
반야심경일기(사리자 시제법공상) 2006년 12월 30일 늦은 저녁 무렵에 비구니 스님이 구지선사를 찾아왔다. 커다란 주장자를 쿵쿵 울리며 선사의 주위를 한 바퀴 빙 돌고는 인사도 없이 턱 버티고 서 있었다. 불가의 통념상 비구니(여자 스님)가 비구(남자 스님)에게 먼저 예를 갖추어야 하며 더구나 존경받는 대강사께 공손히 절을 올림이.. 반야심경일기 2007.10.11
반야심경일기(수상행식 역부여시) 2006년 12월 29일 손을 호호 불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뽀얀 입김이 거리에 흩날린다. 대관령이 영하 21도로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한다. 오늘이 12월 29일이니 금년도 이틀 밖에 안 남았다. 지금 쯤이면 지나가는 해를 위로한다고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늦은 밤 거리를 누빌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반야심경일기 2007.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