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새해를 맞으며 무자년 새해를 맞으며 覺牛 윤철근 새로운 해의 태양이 검푸른 동해 위에 힘차게 불끈 떠오른다! 보라! 저 어둠을 밝히는 광명을,, 새로운 날에는 마음의 큰 지혜가 찬란히 빛나게 하라! 지혜의 광명이 분노와 탐욕과 어리석음을 비추면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악계(惡界)가 무너지고 근심도 걱정도 아.. 오솔길 2007.12.31
팔만대장경을 줄이면 (수행이 높은 분이 열반하며 빛으로 화하는 영상) *팔만대장경을 줄이면* 팔만의 대장경을 줄이고 줄이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고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줄이면 불생불멸이며 불생불멸을 줄이면 마음心이고 마음心을 줄이면 아무 것 없고 텅 비어서 서 있을 곳 없는데 ㅇ 오히려 훨 ~ 훨 자 유 스 럽 .. 오솔길 2006.07.24
이삿짐 나르고 *이삿짐 나르고* 覺牛 윤철근 아침 일찍 서둘러서 새집 지어 짐 옮기는 언니네에 갔다가 어두워질 무렵에야 돌아온 아내 얼굴이 어둡고 맥이 없어 힘들었나 싶었는데 새집이라 깨끗하고 농이며 가구도 새로 오고 주방에 싱크대는 번쩍번쩍 너무 좋다고 하네. 집은 좋은데 기분은 왜 안 좋은지 이상하.. 오솔길 2006.07.15
내가 있는 곳 ㅡ 내가 있는 곳 ㅡ 각우 윤철근 사물을 본다고 하여 나의 존재가 밖에 있다고 한다면 눈을 감으면 밖의 사물을 왜 볼 수가 없으며 눈을 감으면 사물을 볼 수 없다고 하여 나의 존재가 안에 있다고 한다면 밖의 사물을 어떻게 볼 수 있으랴. 소리를 듣는다 하여 나의 존재가 밖에 있다고 한다면 귀를 막.. 오솔길 2006.06.29
무적의 권법 <무적의 권법> 覺牛 윤철근 권법,, 무적의 권법! 뭐든지 격파하고 무찌를 수 있는 무적 권법이 있다면 배우고 싶다. 어릴 적 힘 좀 쓴다고 놀린 놈 찾아가 야, 한판 붙자. 맞장 떠 죽사발을 만들어 버리고 군대 몇 개월 빨리 왔다고 고참이라고 설치던 골통 몇 놈 찾아내 때린대 또 때리고 묵사발 낼.. 오솔길 2006.05.22
[스크랩] 터미널의 하루 --- 터미널의 하루 --- 겨울은 깊어 한 낮 임에도 고추의 맛처럼 알싸한데 종일 버스의 경적과 사람들 왁자한 터미널의 소음은 피어나는 별들의 자장가에 하나 둘 잠들고 대지의 신은 검은 장막을 드리우고 조심스럽게 적막의 이불을 깐다. 낙엽 쓸고 가는 바람을 따라 웅크리고 걷는 사람을 조명하며 .. 오솔길 2006.04.24
망각의 문 * 망각의 문 * 覺牛 윤철근 아이는 이름을 잊었다. 부모가 지어준 사람들이 불러주던 소중한 이름을 아이는 잊었다. 이름을 물어도 하얀 백지처럼 깨끗이 지워진 이름을 보고 있다. 며칠간 아이들은 인질로 잡혀 공포에 떨어야 했고 총격전 속에서 죽음의 늪에서 탈출하여 용케도 구출된 아이는 너무나.. 오솔길 2006.03.21
고향 잃은 사람들 * 고향 잃은 사람들 * 한 여름 햇볕은 쨍쨍,,, 아스팔트는 지쳐 길게 누웠습니다. 멀리서 달여온 사람이 헉헉 이며 휴가 안 가느냐 묻습니다. 지금 휴가 중인데요 뭐,,,,. 알 듯 모를 듯 겸연쩍게 답합니다. 밥 먹고 잠 자구 일하고 쉬 구 살아가는 게 노는 건데 누구 전화 받고 관광 계모임 하잔다고 비누.. 오솔길 2006.03.07
풀 한포기 < 풀 한포기 > 간절한 뜻으로 싹을 티우고 대지에 뿌리를 내려 봄비의 축복과 따스한 햇볕의 보살핌 산들바람의 손길 속에서 파릇파릇 자라 뙤약볕 쏟아지는 가뭄에는 촉촉한 단비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에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 긴- 기다림에 소담스.. 오솔길 2006.01.26
공양을 받으며,,, < 공양을 받으며 > 소 돼지 오리 꿩 닭 육지의 동물들이 제 몸을 불에 태우고 찢어서 공양을 올리는데 그 은혜 무한히 감사해야 하고 고등어 꽁치 오징어 조개 물 속의 생물들이 제 몸을 끓이고 볶아 공양을 올리는데 얼만 큼 베풀며 사는지 깊이 반성해야 하며 쌀 배추 무 상추 도라지 정숙하고 청.. 오솔길 200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