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 귀인 길을 몰라서 헤맬 때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사람 배가 고풀 때 음식을 주는 사람 밤은 깊고 찬데 잠잘 한켠 양보하는 사람 자비로운 마음으로 슬픔을 위로하며 고통과 절망에서 평안과 기쁨을 주는 그가 귀인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등불 얼마나 소중하고 찬란한가! 인생을 살다.. 옛 고향 친구에게 2010.01.05
허수아비의 설법 허수아비의 설법 / 각우 윤철근 초겨울 허허로운 들판에 고고한 허수아비 깁고 기운 두루마기 표표히 날리면서 참새 떼 모아놓고 無라, 無라,,, 옛 고향 친구에게 2009.12.27
늙고 병든 학의 슬픔 *늙고 병든 학의 슬픔* 젊었을 때 게으르고 방탕하여 쾌락에 빠지지 말 것이니 늙어서 쓸쓸하고 고독하다. 늙고 병든 학이 고기 없는 연못가를 서성이면서 먹이를 찾는 것처럼 배운 道도 없고 재물도 없다면 비참하고 초라한 처지가 어찌 괴롭고 후회되지 않겠는가! 옛 고향 친구에게 2009.12.22
나를 보라 나를 보라 / 각우 윤철근 슬프고 괴롭고 두려운 건 나를 모르는 때문이지 나를 모르기 때문에 슬프고 괴롭고 두려운 거지 신령한 지혜의 여의주 맑고 밝으며 평화롭네. 옛 고향 친구에게 2009.12.17
지혜로운 삶 지혜로운 삶 세상사에는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것이 작고 하찮으며 비록 어렵더라도 하지 말아야 하고 해야 할 것은 그것이 작고 하찮으며 비록 어렵더라도 기꺼이 해야 한다. 악은 자라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자라난 악은 베어 없애며 선을 심고 싹이 터서 무성하.. 옛 고향 친구에게 2009.12.07
사념처를 보라 사념처를 보라 몸을 몸으로 아는 곳을 보라! 느낌을 느낌으로 아는 곳을 보라! 생각을 생각으로 아는 곳을 보라! 법을 법으로 아는 곳을 보라! 몸, 느낌, 생각, 법, 네 곳을 아는 사념처를 보라. 사념처를 떠나면 도와 멀어져 근심 슬픔 괴로움이 자라고 사념처를 잃지 않으면 도와 가까워 맑고 밝은 적광.. 옛 고향 친구에게 2009.12.01
때로는 때로는 / 윤철근 때로는 새벽바람을 맞으며 여명이 내리는 오솔길을 홀로 걸어보라. 때로는 깊은 밤 적막한 거리에 낙엽 구르는 소리를 가만히 바라보라. 때로는 고요한 빈 방에서 어떤 것도 붙잡지 말고 오뚝이 앉아보라. 옛 고향 친구에게 2009.11.26
썩은 새끼줄 < 썩은 새끼줄 > 길에 새끼줄이 떨어져 있었다. 어떤 사람이 밤길을 걷다가 새끼줄을 뱀인 줄 잘못 알고 깜짝 놀라 도망을 갔다. 그는 마을로 가서 길에 큰 뱀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알렸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두려워하면서 밤을 세웠다. 날이 훤하게 밝자 사람.. 옛 고향 친구에게 2009.11.21
허물을 벗고 허물을 벗고 / 윤철근 뭇 생각이 환상이며 물거품이건만 신기루를 찾아서 가나 뜻을 못 이루고 고통과 좌절의 눈물을 뿌리지. 8년 면벽하고 있는 달마에게 혜가는 팔을 잘라 바치고 제자가 되어 불안한 마음을 찾을 수 없음에 해탈을 증득하였고 지독한 문둥병을 앓던 승찬은 그의 병이 전생의 죄로 기.. 옛 고향 친구에게 200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