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표정 * 마음의 표정 * 覺牛 윤철근 슬픈 날은 모두 슬프게 보인다오 내가 즐거우면 세상이 활짝 웃고 내가 괴롭고 우울하면 세상이 괴롭고 우울하다오 내가 기쁘고 행복하면 세상이 기쁘고 행복하고 내가 불안하고 두려우면 세상이 불안하고 두렵고 세상은 거울처럼 나의 표정을 지으니 세상이 추악하고 괴..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1.22
지금 할 일 지금 할 일 覺牛 윤철근 지금 내가 할 일은 증오와 원망을 버리고 고운 미소를 피우는 일이다 지금 내가 할 일은 탐욕의 덩굴을 뽑고 텅 빈 충만을 즐기는 일이다 지금 내가 할 일은 교만과 아상을 베어 겸양의 복덕을 심는 일이다 지금 내가 할 일은 거짓의 독초를 자르고 진리의 꽃을 가꾸는 일이다 ..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1.19
하늘이 고향 * 하늘이 고향 * 覺牛 윤철근 그대여, 아는가! 나는 본래 허공에서 왔으니 넓은 하늘이 고향이라오. 그대여, 아는가! 무명의 망상을 좇아 몸을 받아 오욕락의 미로에 갖혀서 그대여, 아는가! 사람이 되고 축생이 되고 지옥을 헤매 돌면서 그대여, 아는가! 뼈를 묻은 시체가 산이 되고 눈물은 바다가 되었..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1.15
달력을 찢으며,, 달력을 찢으며,, 覺牛 윤철근 11월도 다 지나고 하루 남은 달력을 미리 찢어 떼니 눈 덮힌 고즈녘한 산사의 은빛 풍경은 계절을 알고 있었다. 강물에 낙엽이 떠가듯 하루 하루 지나며 한발 한발 죽음을 향하는데 도살장 가는 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 것처럼 오욕락의 환상을 쫓으나 추억을 안고 한 年..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1.11
믿음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 얼굴과 모습이 다르듯이 생각과 주관은 다 다르다. 생각과 믿음은 다르지만 사람마다 서로 똑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믿음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과 믿음만 소중하고 옳은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오만이고 독선이다. 깊은 강물은 고요히 흐르고 빈 깡통은 자갈..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1.08
나와 우주 나와 우주 覺牛 윤철근 나를 빙 둘러서 우뚝우뚝 서 있는 지식과 관념과 의식의 표상들,, 시야를 가로막는 깃발의 울을 일체 다 제거하면 나는 본래 끝없는 우주와 같다. 보라,, 삼라만상이 허공에 있지 않은가!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8.12.25
부끄러움 난 어려서부터 유난히 부끄러움을 많이 탔던 것 같다. 사소한 일에도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그래서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방송에 나와 대중 앞에서 꺼리낌 없이 조잘조잘 잘도 얘기하며 대중을 웃기는 사람들을 보면 매우 부러웠고 수줍음이 병처럼 생각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