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하늘이 고향

빛속으로 2009. 1. 15. 12:20

 

 

 

 * 하늘이 고향 *

 

             覺牛 윤철근

 

 

그대여, 아는가!

나는 본래 

허공에서 왔으니

넓은 하늘이 고향이라오.

  

그대여, 아는가!

무명의 망상을 좇아

몸을 받아

오욕락의 미로에 갖혀서 

 

그대여, 아는가!

사람이 되고

축생이 되고

지옥을 헤매 돌면서

  

그대여, 아는가!

뼈를 묻은 시체가

산이 되고

눈물은 바다가 되었더니

 

그대여, 아는가!

이제 모든 애착 놓고

본래 고향으로 

흰 무소의 길을 간다오.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표정  (0) 2009.01.22
지금 할 일  (0) 2009.01.19
달력을 찢으며,,  (0) 2009.01.11
믿음  (0) 2009.01.08
이 몸이야  (0)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