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하늘 覺牛 윤철근 하늘을 노려보며 비난하고 욕설해도 분노하지 않고 하늘을 우러르며 공경하고 숭배해도 기뻐함이 없으니 일체를 다 품어도 텅 빈 듯 맑고 고요한 깨달은 성자의 집!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4.26
봄 날 봄 날 각우 윤철근 맑고 파아란 하늘에 목화 구름 피고 따사로운 해살이 더 눈부시던 날 남쪽에서 올라온 소식에는 유채꽃을 수놓고 매화향기 뿌리며 산마다 고운 색감을 입는데 반달곰처럼 깊은 동면에 든 설악은 긴 등에 겹겹이 하얀 이불을 덮고 초겨울부터 웅크리고 누워있다. 화사한 봄소녀가 방..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4.23
마음을 맑게 마음을 맑게 覺牛 윤철근 마음이 어둡고 혼란하면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을 바르게 분별할 수가 없지요. 쓰레기 하치장에는 뽀얀 먼지와 시끄러운 소음과 온갖 물건이 가득 쌓여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듯 수많은 지식과 생각이 어지럽게 난무하면 진실과 거짓이 뒤섞이고 옳고 그름이 덩굴같아서 ..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4.17
[스크랩] 그릇 그릇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을 담으면 국그릇이 되며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 보석을 넣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우리들 몸에도 어떤 생각을 담느냐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변하니 슬픔을 담으면 눈물이 나고 분노를 담으면 핏대가 서고 기쁨을 담으면 웃음이 피고 행복을 담으면 즐거워 합니다..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4.14
선과 악 선과 악 覺牛 윤철근 세상 사람들은 제 입맛대로 이것은 선이라 저것은 악이라 말하며 각자 입장에서 이익이면 선이고 조금이라도 손해면 악이라 외칩니다 세상의 선악은 유리와 불리 이익과 손해를 따르면서 보지도 못한 웬 과일을 먹었다고 죄인의 족쇄를 채우려 하지만 생명을 함부로 해치지 않고..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4.11
반딧불과 보름달 (기와에 그려진 200년 된 그림인데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 반딧불과 보름달 覺牛 윤철근 눈이 형상을 보고 아름다움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며 귀가 소리를 듣고 감미로움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며 코가 향기를 맡고 그윽함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며 혀가 맛을 보고 달콤함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4.08
두 갈래 길 두 갈래 길 覺牛 윤철근 욕망을 따르는 삶은 매우 쉬우나 후에 괴로움이 따르고 욕망은 거스르는 삶은 매우 어려우나 후에 즐거움이 따르며 악한 행은 실행하기 쉬우나 반드시 재앙이 따르고 선한 행은 실행하기 어려우나 반드시 복덕이 따르네.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4.03
사랑의 메모 사랑의 메모 覺牛 윤철근 사랑이 슬픔을 가져오고 괴로움과 아픔과 증오를 잉태한 어머닌 줄 그대는 모릅니다. 사랑이 매혹적인 나신을 드러내고 환상의 춤을 추면서 유혹하는 독사의 현 줄 그대는 모릅니다. 술에 취하듯 아무도 몰래 중독되어 이글거리는 불덩이를 꼭 껴안고 살이 타는 절규와 같은 ..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200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