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반딧불과 보름달

빛속으로 2009. 4. 8. 12:09

 

      (기와에 그려진 200년 된 그림인데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

 

 

 

      반딧불과 보름달

 

                           覺牛 윤철근

 

 

눈이 형상을 보고 아름다움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며

귀가 소리를 듣고 감미로움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며

코가 향기를 맡고 그윽함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며

혀가 맛을 보고 달콤함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며

몸이 감촉하는 부드러움에 즐거움과 기쁨을 느낀다

 

모양과 소리와 향과 맛과 감촉으로 즐거움과 기쁨을 얻는데

마음의 자유와 평화로 얻는 즐거움과 기쁨에는 미치지 못한다

 

오감의 즐거움과 기쁨은 반딧불이 깜박이는 것과 같고 

마음의 자유와 평화는 보름달이 천지를 환하게 비춤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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