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사랑의 메모

빛속으로 2009. 3. 31. 12:31

 

 

  

 

              사랑의 메모 

 

                        覺牛 윤철근

 

  

사랑이

슬픔을 가져오고

괴로움과 아픔과 증오를 잉태한

어머닌 줄 그대는 모릅니다.

 

사랑이

매혹적인 나신을 드러내고

환상의 춤을 추면서 유혹하는

독사의 현 줄 그대는 모릅니다.

 

술에 취하듯

아무도 몰래 중독되어

이글거리는 불덩이를 꼭 껴안고

살이 타는 절규와 같은

  

사랑이란

독이 든

축배의 잔이란 걸

그대는 아직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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