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마음을 맑게

빛속으로 2009. 4. 17. 12:05

 

 

 

 

   마음을 맑게

 

               覺牛 윤철근

 

 

마음이 어둡고 혼란하면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을

바르게 분별할 수가 없지요.

 

쓰레기 하치장에는

뽀얀 먼지와

시끄러운 소음과

온갖 물건이 가득 쌓여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듯

 

수많은 지식과

생각이 어지럽게 난무하면

진실과 거짓이 뒤섞이고

옳고 그름이 덩굴같아서

 

바른 길을 몰라

무명 속을 갈팡질팡하며

이곳 저곳 헤매다가

넘어지고 다치기 일쑤지요.

 

맑고 잔잔한 연못에는

수초와

움직이는 물고기와

바닥의 모래와 돌까지

훤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들끓던 망상이 쉬어

마음이 고요하고 맑으면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의 얽힘을

밝게 분별하는 안목이 생겨

 

가시덩굴 험한 길은 피하고

수렁에 빠지지 않으며

환한 대낮에

아름다운 산책길을 걷듯

삶이 편안하고 한가롭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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