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물든 날 봄빛 물든 날 / 覺牛 윤철근 옥빛 하늘에 찬란한 햇살이 쏟아지고 연록색 나뭇잎은 반짝반짝 미풍에 환희롭게 춤추네. 고운 꽃 화사한 뜨락을 거닐다 열린 빈 방에 가부좌하고 고요히 선정에 드니 숲속의 맑은 샘물처럼 마음은 청량하고 사위는 봄향기로 온통 물들어 봄이 난가? 내가 봄인가? 분별을 다 잊으니 여기가 극락의 정원이어라. 카테고리 없음 2020.05.17
큰도는 어렵지 않나니 큰도는 어렵지 않나니 / 윤철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을 보고 몸으로 접촉하는 오감의 좋고 나쁜 느낌에 애착과 갈망을 일으키지 않아서 괴로움과 번민이 없고 마음이 평온하고 고요하면 도의 경지인 열반이요 안락향이네. 법은 명확하고 분명하여 들으면 알 수 .. 카테고리 없음 2020.05.03
축복 받은 그대여 행복하라 축복 받은 그대여 행복하라 / 각우 윤철근 환희와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서 무엇 때문에 분노하여 아귀다툼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며 슬프고 괴롭게 사는가. 남과 비교하며 절망하지 말고 남을 짖밟고 서려고도 말라 욕심만 내려놓면 천하 제일의 부자보다 넉넉하고 언행이 단정하.. 카테고리 없음 2020.04.19
하늘의 향기 하늘의 향기 윤철근 해가 뜨고 달이 지며구름이 흐르고새가 똥을 싸며 날아가도 도통 시비가 없고 번민이 없으니청정한 하늘이 되었어라. 부자거나 빈자거나권력을 가졌거나 초야에 살거나보잘 것 없는 미물조차자비롭게 감싸니덕이 크고 높아 하늘이 되었어라.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 논리 저 논리로 제 허물을 덮으며 빈 깡통이 굴러가듯 말이 많고 분주하며 시끄러운데모든 걸 아는 현자는 깊은 강물이 소리 없이 흐르듯 별 말이 없고 한가로워세상사 영 모르는 바보 같아라. 몸과 마음을 단정히 앉아큰 고요 속에 침전하면그윽한 안락과 평화하늘의 경계가 시나브로 열리네. 카테고리 없음 2020.04.01
*도인의 경지* *도인의 경지* 봉두난발 망나니는 번뜩이는 칼날에 물을 뿌리고 무지개 속 춤을 추며 휘잉휘잉 저승사자 부르는 형장!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그대의 말씀 지금도 변함이 없소? 서릿발 같은 왕의 추궁에 도인의 담담한 대답- 그렇습니다. 죽어도 산 것과 다름이 없다고 하니 죽여도 무.. 카테고리 없음 2020.03.18
사랑의 메모 사랑의 메모 윤철근 사랑이 슬픔과 눈물을 가져오고 불면의 고통과 증오를 잉태한 어머닌 줄 그대는 모릅니다. 사랑이 매혹적인 나신을 드러내고 환상의 춤을 추면서 유혹하는 독사의 현 줄 그대는 모릅니다. 술에 취하듯 조금씩 몰래 중독되어 이글거리는 불덩일 꼭 껴안고 살이 타는 .. 카테고리 없음 2020.03.03
잠 못 이루는 그대여! 잠 못 이루는 그대여! 각우 윤철근 번민으로 잠을 못 이루는 그대여 마음의 안정과 평화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면 집착하는 것 중에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것이란 없는지라 탐욕과 미움과 고집을 버리세요. 버리고 다 놓아 파란 하늘처럼 맑고 청량하면 금방 샤워를 한 듯 상.. 카테고리 없음 2020.02.16
야반삼경에 문고리 잡아라 *야반삼경에 문고리 잡아라* 눈이 형상을 만나고 귀가 소리 코가 냄새 혀가 맛 몸이 감촉 뜻이 생각을 만나 분별하므로좋고 나쁘고 옳고 그른 인식이 발생하네. 모든 건 인연을 따라 나타나고 생긴 건 변하며 소멸하는데 변하고 소멸하는 것에 집착하여 생사의 수례에 근심 슬픔 고통 절.. 카테고리 없음 2020.02.02
지구 별 여행자 지구 별 여행자 각우 윤철근 소라가 꿈을 꾸는 바닷가 하얀 백사장에는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있습니다. 쏴아 파도가 밀려와 무너뜨리면 깔깔 소리치며 다시 쌓고,, 파란 하늘에 태양은 아이들을 따사롭게 쓰다듬고 바람은 송골송골 땀방울을 닦아주지요.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어.. 카테고리 없음 2020.01.19
♧ 세계의 모든 것 ♧ 세계의 모든 것 세계의 참다운 바른 정의는 무엇인가? 눈이 형상을 보는 시각의 세계 귀가 소리를 듣는 청각의 세계 코가 냄세를 맡는 후각의 세계 혀가 맛을 보는 미각의 세계 몸이 감촉을 느끼는 촉각의 세계 이러한 오감의 세계와 뜻이 분별하고 인식하는 의식의 세계를 더한 육감.. 카테고리 없음 20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