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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별 여행자

빛속으로 2020. 1. 19. 14:09





지구 별 여행자 

            각우 윤철근



소라가 꿈을 꾸는 바닷가 

하얀 백사장에는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있습니다.


쏴아 파도가 밀려와 무너뜨리면 

깔깔 소리치며 다시 쌓고,,


파란 하늘에 태양은 

아이들을 따사롭게 쓰다듬고

바람은 송골송골 땀방울을 닦아주지요.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어 

엄마가 부르면 

나풀나풀 미련 없이 집으로 돌아가고


태양이 찬란히 떠오르면 

아이들은 하나 둘 예쁜 바닷가에 모여

모래성을 쌓으면서 즐겁게 놉니다.



우리는 끝없이 광활한 우주 속

지구라는 행성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여행자들입니다.


빈 손으로 왔고

빈 손으로 가는데

욕심내어 다투며 원한 맺지 말고

천진한 아이들처럼 즐겁고 정답게 지내다가


날이 저물어 저승사자 찾아오면

즐거웠다고 감사하다고 

남은 이들과 웃으며 작별인사 나누고 

홀연히 떠나가듯이


그렇게

새 옷으로 갈아 입고 

방긋이 웃으며 다시 찾아온다면 

무엇이 슬프고 두려울 까요,


우리가 오늘 만나고 함께하는 사람이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날

소중하고 귀한 인연이니


때로 참고 양보하며
도와주고 이끌어 주면서

행복하고 보람된 좋은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