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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모

빛속으로 2020. 3. 3. 14:03


 

 

 

 

 

            사랑의 메모 

                        윤철근

 

  

사랑이

슬픔과 눈물을 가져오고

불면의 고통과 증오를 잉태한

어머닌 줄 그대는 모릅니다.

 

사랑이

매혹적인 나신을 드러내고

환상의 춤을 추면서 유혹하는

독사의 현 줄 그대는 모릅니다.

 

술에 취하듯

조금씩 몰래 중독되어

이글거리는 불덩일 꼭 껴안고

살이 타는 절규와 같은

  

사랑이란

독이 든

축배의 잔이란 걸

그대는 아직 잘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