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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물든 날

빛속으로 2020. 5. 17. 14:12

 

 

봄빛 물든 / 覺牛 윤철근

 

 

옥빛 하늘에 찬란한 햇이 쏟아지고

연록색 나뭇잎은 반짝반짝

미풍에 환희롭게 춤추네.

 

고운 꽃 화사한 뜨락을 거닐다

열린 빈 방에 가부좌하고

고요히 선정에 드니

 

숲속의 맑은 샘물처럼

마음은 청량하고

사위는 봄향기로 온통 물들어

 

봄이 난가? 내가 봄인가?

분별을 다 잊으니

여기가 극락의 정원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