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떨어진 돈 길에 떨어진 돈 며칠 날씨가 초여름처럼 더웠는데 오후부터 비가 주룩주룩 시원스럽게 내린다. 지붕을 두두둑 두두둑 신나게 두드리며 경쾌한 음향을 내며 떨어지는 빗소리를 조용히 듣는다. 사박사박 내리는 비는 시내를 이루고 강이 되어서 뭇 생명의 젖줄이 되어 초목을 기르며 만물을 자라게 한.. 빛의 속삼임 2010.07.19
지옥과 천상으로 가는 길 지옥과 천상으로 가는 길 천수경에 오랜 전생으로부터 쌓아온 열 가지 죄를 참회의 대목이 나온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귀중하다. 내 목숨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중하게 생각하듯이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은 각기 다 자기 목숨을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이.. 빛의 속삼임 2010.07.14
저승사자의 눈 저승사자의 눈 어느 절의 주지 스님이 밤중에 자고 있는데 시커먼 두 사람이 문을 열고 스스르 들어왔다. "누, 누, 누구세요?" "저승사자니라. 이제 갈 때가 되어서 데리려 왔노라." 저승사자라는 말에 그는 깜짝 놀랐다. 도를 배우려고 출가하였지만 수행보다는 절의 일을 보면서 바쁜대로 호의호식하.. 빛의 속삼임 2010.07.09
악마의 속삭임 악마의 갈고리 어렵지 않게 악마라는 말을 접하고 부지불식간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악마라고 할까요. 쉽게 말하면 적대적 감정을 품고 나를 해치려는 사람이나 대상을 내 입장에서 악마라고 합니다. 알거나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고, 머리에 뿔이 달린 괴이한 모습의 맹수나, 지네의 몸에 사.. 빛의 속삼임 2010.07.04
자선행사 자선행사 어제는 어버이날이고 오늘은 일요일이다. 화창한 봄의 휴일을 맞아서 온 가족이 손을 잡고 산과 바다와 들로 즐거운 나들이에 나섰다. 이곳도 멀리서 찾아온 외지인들로 거리가 북적인다.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는 오후 문을 열고 나가 차양막에 제비가 집을 짓는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 빛의 속삼임 2010.06.28
참 좋은데 참 좋은데 요즘 TV방송에서 산수유 선전이 나온다. 산수유 제품을 판매하는 낮선 사장님이 직접 나와서, "산수유 참 좋은데 남자들한테 참 좋은데 방송이라 말할 수도 없고,,,," 라는 멘트가 나온다. 처음 보는 분이 광고에 나와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심각한 표정으로, "산수유 참 좋은데 남자들한테 참 .. 빛의 속삼임 2010.06.22
봄의 연가 봄의 연가 올해는 유난히 기상이변이 많아 봄눈이 펑펑 내리고 간간이 혹독하게 추워서 피었던 꽃망울이 지는가 하면 냉해를 받은 과수농가에서 복숭아나무를 베어내는 것을 방송에서 보기도 했다. 엊그제는 짐을 싸들고 갔던 겨울이 다시 왔는가 싶게 쌀쌀하여 두툼한 겨울 옷을 찾게 하더니 어제는.. 빛의 속삼임 2010.06.17
소욕지족(少慾知足) 소욕지족 (少欲知足) 아내가 화분 두 개를 사왔다. 한 화분에는 빨갛고 노란 색깔이 수놓인 꽃이 올망졸망 화사하게 피어있고 또 다른 화분에는 긴 꽃대에 봉우리만 쏙 올라와 있었다. 이름도 모르고 아직 꽃이 피지 않았으니 어떤 모양인지 모르지만 꽃망울이 통통하게 부풀어오른 걸 보면 곧 필 것 .. 빛의 속삼임 2010.06.12
참 좋은 부적 참 좋은 부적 / 윤철근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희유한 참 좋은 부적을 드립니다. < 첫째 부적 > 살생을 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삿된 음행을 말라. 술에 취하지 말라. 오계(五戒)는 지옥 아귀 축생의 길을 막는 참 좋은 신비의 부적입니다. < 둘째 부적 > 진실하고 청렴하.. 빛의 속삼임 2010.06.08
힘의 원천 힘의 원천 어린아이는 불만이 있으면 우는 것으로 힘을 삼고 여자는 할 말이 있으면 애교와 잔소리로 힘을 삼고 악인은 빼앗고 속이고 비난하며 싸움을 힘으로 삼고 농부는 비옥한 농토에 씨앗을 뿌려 수확함을 힘으로 삼는다. 학자는 학문을 배우고 연구하여 분석하고 따짐이 힘이고 왕은 명령을 내.. 빛의 속삼임 201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