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거울

눈, 귀, 입, 없는 신

빛속으로 2005. 12. 10. 13:30

 




 * 눈, 귀, 입, 없는 신 * 

 

           覺牛 윤철근


 흙을 만들고
 물을 만들고
 불과 바람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무슨 신을 보았소?


 흙은 굳고
 물은 부드러우며
 불은 뜨겁고
 움직이면 바람 일고
 고요하면 사라지는


 평등하고 한결같은 진리에
 소유를 주장할 수 없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스스로 존귀한 주인인데
 

 만물을 만들고
 우주를 창조한 신이 있다면


 수십 억 사람들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애타게 찾는데
 대답이 없고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가요.


 시골의 오두막에도
 주인 찾으면 반가이 맞건만
 

 위대한 창조주 신이
 눈도 귀도 입도 없어서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한다면
 

 창조주란 애초 없는
 명확한 입증이니
 동화 속의 허깨비며
 

 창조주의 형상 있다면
 山, 河, 대지 분명한데
 굳이 부르며 찾거나
 억지로 믿으라 할 것 있으랴! 
 
    
   
 우

 주

 는

    


 피조물이 아니고
 스스로 살아서 
 업연 따라 천변만화하는
 불가사의 신령한 존재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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