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거울

-소크라데스의 숙제-

빛속으로 2006. 1. 4. 16:13



 

-소크라데스의 숙제 -

 

               覺牛 윤철근



얼토당토 않은 괴변을
정연한 논리로 타파하고
부정과 부패 난무한 사회에
청렴과 정직을 세우며

지고지순의 최선을 추구하던
고결하고 숭고한 위대한 영혼은

반대파의 미움 받아
신을 믿지 않고
신을 인정 않는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서는데

신을 믿으며
신을 인정하고
신과 함께 한다 변론해도
결국 사형이 정해진다.

사람들은 도망을 권유하나
이미 늙었고
죽음을 피해 도망할 걸
신은 말하지 않는다며

신을 믿고
신에 의지하여 두려움 없이
초연히 죽음을 맞는데,

죽음을 앞둔 감옥에서
위대한 스승과
영원히 이별해야 하는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스승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문답 중의 질문에

내가 누구인지
오랜 동안 생각에 몰두했지만

점점 침식을 잃어가고
눈은 침침하며
거동 할수 없을 만큼
몸이 약해져 죽을 지경에 이르러서

자신에 합당치 않은 질문이라고
이윽고 포기하였다 답하니

-너 자신을 알라-
시공을 초월하여 외침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남은 숙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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