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거울

유심조(唯心造)

빛속으로 2005. 11. 29. 11:52




 * 유심조 (唯心造) * 

 

                覺牛 윤철근  



 
 지구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절대적인 신이
 지구를 창조하고
 우주를 만들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
 그 설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산, 강,
 사람, 동물,
 별도 달도 있고
 지구가 존재하는데
 누군가 만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느냐 반문하면
 
 
 분명하고 명백한 사실 그대로
 마음이 창조하고 만들었다 할 겁니다.
 
 
 마음은 고정된 모양이 없고
 깨끗하여 허공과 같으므로
 만져도 감촉을 모르고
 눈으로 볼 수 없으며
 빛깔도
 맛도
 냄새도 없지만,
 보고 듣고 느끼고 알며 작용하는데,
 
 
 텅 빈 마음에서 무궁 중중한 마음이 나오고
 중중한 마음이
 연을 따라
 모여서 이루고 소멸하여 사라지며
 만물이 생성되고 우주는 변해 가는데
 
 
 삼라의 만상이 존재하여도
 곧 사라지는
 실체가 없는 허공의 꽃과 같습니다.
 
 
 마음이란
 누가 만들어 존재하는 것 아니고
 조작될 수 없는 지혜의 완성으로써
 
 
 불에 태울 수도 없고
 물에 빠뜨리거나
 망치로 깨어 부실 수도 없고
 무슨 방법으로든 없앨 수가 없는
 거룩하고 신령한 이름입니다.
 
 
 이 말을 듣고 어떤 사람은
 아, 그것이 신이며
 하나님이라 말할지 모릅니다.
 
 
 마음은
 신이나 하나님이 되기도 하지만
 신과 하나님을 마음이라
 말하기 어려운 것은
 
 
 모든 신들이 복으로 이루며
 복과 화를 따라 육도를 윤회하나
 진성은 변하지 않고 영원하며
 신도 하나님도 태어나기 전의
 진공 묘유.
 
 
 만물과 함께 하나
 형상에 머물지 않고
 형상이 사라져도
 멸하지 않고 언제나 존재하며
 
 
 고요하며 깨끗하고 밝은
 큰 하나로
 일념을 따라서 천만 법이 나와
 천지와 만물은 변하며 무량 겁 되니
 
 
 성, 주, 괴, 공,
 생, 노, 병, 사,
 길, 흉, 화, 복,
 
 
 허공처럼 비어 없는 것 같아도
 평등하고 공정하게
 차별 없고 빈틈없이
 일체가 마음의 업연으로 이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