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스크랩] == 슬픈 사람 11 ==

빛속으로 2005. 7. 11. 13:52


    == 슬픈 사람 11 ==


사하촌을 돌아다니며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신 보살이셨다고 
말하는 그는
은연중 자신도 모르게 스승을 닮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여유의 돈도 남기지 않고
남을 위해 기꺼이 쓸 수 있는지 모른다.


너무 맑아서 애련하고 슬퍼 보이는 그에게
겨우살이 있냐고
있으면 보내달라 했다.
팔아서 용돈이라도 쓸 수 있게 하고 싶어서였다.


내 말에
무척 좋아하며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만 가지를 배우라는 만행을 하는 동안
존경하던 스승님 열반도 모르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며
스승의 뜻 받들어 
구도의 만행을 다시 시작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제 그만
한 곳에 머물러 정진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전부터 준비한 카드를 꺼내 보이니


고개를 끄덕이며
전에 설악산 어느 암자에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구도의 피가 끓는 지라
생식을 하고
벽곡으로 생활을 했다 하는데


나무 위의 다람쥐 이야기가 들리고
새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하며


산이 높아 가파르고 험한 길을 지팡이를 짚고
수학 여행 온 학생들 옆을 지나쳐 가는데
스님! 스님!
학생이 불러 돌아보니
스님 발이 땅에 닿지 않아요 라고 말하더라며,,,,

 

 


빛속으로 
불생불멸 (불사조)
출처 : 도솔천 명상센타
글쓴이 : 도솔천 명상센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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