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스크랩] == 슬픈 사람 9 ==

빛속으로 2005. 6. 28. 14:14

 

   == 슬픈 사람 9 ==

 

 

그는 내가 선물로 준
손목에 차고 다니는 합장주를 보이며
누군가
이걸 보고 무어냐고 물으면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를 말하고
도에 이르는 8가지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르게 말하며,
바르게 행하며 바르게 생활하며, 바르게 정진하며,
바르게 기억하고, 바르게 머무는 법을 말해준다며
세속에서 머리 기르고 
법을 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큰 도인인 구산스님과 어느 스님(이름이 아물거림)은
주지를 맡지 않겠다고 서로 고집하는 통에
재판까지 벌어졌다며
눈의 결정체처럼 아름다운 일화가 수행의 꽃인데
요즘은 서로 주지하겠다고 싸우니
이상한 세태가 되어 버렸다며
직책을 탐하는 게 무슨 수행자냐고 혀를 찬다.

 


몇 번이나 벌어졌던 조계종 총무원장 자리를 비롯하여
반복되는 큰 사찰 주지직 싸움은
거룩한 부처님을
마구니에게 바겐세일의 굿판을 벌이는 거와 다름없지 않은가!

 


오물에는
파리 모기 노래기 지렁이 바퀴 벌래 등
날아다니고 기어다니는 무수한 벌레들이 사는데
재래식 변소에 구데기가
그 향과 맛이 좋아 버글거리는 것처럼

 


시주 물이 오물이 되어
아귀들의 다툼 장소 되는지 모르니
큰 절 찾지 말고
청정하고 법이 높으신 큰스님 찾는 건 어떨지,,,


 

참회합니다.
참회합니다.
다생 겁 지은 죄를 참회합니다.


 

출처 : 도솔천 명상센타
글쓴이 : 도솔천 명상센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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