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스크랩] == 슬픈 사람 6 ==

빛속으로 2005. 6. 3. 15:47


 

    == 슬픈 사람 6 ==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와
친척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한 사람이 출가하면 3대가 극락에 난다며
출가의 뜻을 굽히지 않으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승낙을 하였다 한다.


그때의 일을 눈앞에서 보듯 
석양 빛 노을 같은 엷은 미소로 
꺼내는 옛이야기가 잔잔한 호수의 안개와 같다.


마지못해 승낙을 하고
눈물을 보이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찡하게 떠올라
마음을 슬프고,, 아리게 한다.


석두 스님의 문중으로
효봉 스님 사형되는 분의 제자로 들어갔다는데,


간혹 기억이 오류를 일으켜
정확한 기술이 아닌 경우도 많으니
착오라면 정정할 나의 준비는 빈틈없는데


그런데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 중에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금방 드러날 거짓말도 시침 뚝 때니
평온하고 무심하게 사는 사람과 차인가 보다.


어렵게 승낙을 받아 출가를 하였으니 그의

구도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을 거다.
기필코 깨닫겠다는
각오와

구도의 일념 하나로 오롯 했는데


보름만에
한자어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발음조차 어려운
오 천자가 넘는 금강경을 외우니
전생에 공부 좀 했나보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출처 : 도솔천 명상센타
글쓴이 : 도솔천 명상센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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