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일기

반야심경일기(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1)

빛속으로 2008. 8. 8. 14:00

 

 

2007년 3월 5일

  

반야심경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 어느 듯 97일 째다. 며칠 후면 일기를 모두 마치게 될 것 같다.

오늘은 모 건설회사 회장의 강연을 티브이에서 보게 되었다.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어느 분야에서든 프로가 되야 하며 교우관계를 잘 선택하고 말과 행동을 절제하며 게으르지 말고 하루가 모자랄 정도도 열정적으로 일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그의 강의을 들으며 그분도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여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분처럼 열심히 하면 누구나 반드시 성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의 행복론은 목표가 이루어진 상태를 행복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평직원이 계장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여 계장의 직위에 오르는 것이 행복이며, 계장이 과장에 ?표를 두고 노력해서 과장이 되는 것이 행복이며, 과장은 부장이 되고 이사가 되고 또 사장이 되는 목표를 세우고서 힘써 노력하여 그 꿈을 성취하므로써 행복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의 지론은 행복하기 위해선 재물이나 명예나 권력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여 성취하므로써 얻는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그렇게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행복을 얻었다고 해도 목표의 성취에서 오는 기쁨이나 만족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한다. 행복을 잠시 동안 만끽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만족과 행복한 감정은 사라진다. 행복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도 오래 간직할 수가 없고 점차 희미해져서 기쁨은 파랑새처럼 포르르 날아가 자취도 없이 사라진다.

그래서 또 다른 행복을 얻기 위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쉴틈없이 고생하며 평생을 그렇게 슬프게 살아야 한다.

그것은 푼돈을 저축해 놓은 것과 같다. 푼 돈을 모았다가 다 쓰고는 다시 가난해져서 다시 돈을 벌어야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는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 

거룩하고 위대한 스승은 밖으로 행복을 구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본래 우리의 마음은 완벽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그러므로 영원한 행복을 얻고 싶다면 마르지 않는 샘처럼 써도써도 다함이 없는 자기의 여의주를 찾아야 한다. 부족하기에 채우기 위하여 목표를 세우고 이루려 고생할 필요가 없는 무진보(無盡寶) 여의주를 찾는 것은 꿈 중에서 최고의 꿈이다.  

자신의 여의주를 찾은 사람은 일시에 모든 꿈이 완벽하게 성취되어서 티끌만한 부족함도 없다. 그래서 부질 없는 꿈을 꿀 필요가 없다.

생사를 초월하며 근심 걱정 슬픔 고통 불안 공포 두려움이 없는 그것은 지혜의 완성이다.

 

               覺牛 윤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