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일기

반야심경일기(능제일체고진실불허-1)

빛속으로 2008. 7. 15. 12:1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7년 2월 27일

 

* 꿈 길 *

 

꿈처럼 산다.

꿈에서 꿈인 줄 안다면 꿈속의 현실에 두려울 것도 없고 슬퍼할 것도 없으며 죽어도 죽음이 아니다.

꿈처럼 산다면 무엇이 슬프고 괴로우랴.

현실을 꿈처럼 생각하며 아름다운 꿈길을 한가롭게 거닐 듯 구름처럼 바람처럼 평화롭고 자유롭게 산다.

 

사람들은 태어난 장소에 애착을 한다. 

이방인이 찾아오면 따뜻하게 감싸기 보단 텃세를 부리고 따돌린다. 타향살이의 설음을 잘 알면서도 나그네를 따뜻하게 맞아 주기보다는 배척을 하는데 그것은 고향에 폐쇄의 장벽을 치는 것과 같다. 

지방색이 강하여 배타적일수록 생활이 옹색하다. 넓게 포용하는 곳일수록 더 풍요롭게 산다. 그러므로 고향에 장벽을 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포근하게 감싸 주어야 한다.

현생은 여기에서 태어났어도 내생은 저기에서 태어나며 지금은 한국에서 살아가지만 내생에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서든 태어나 살 수가 있다.

이런 말을 하면 믿지 못하고 허황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죽으면 모든 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업을 따라서 윤회를 한다. 그런데 윤회를 모르는 것은 안개가 짙어 자욱하면 산도 들도 바다도 볼 수 없고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스스로의 무명이 지혜를 가린 때문이다.

우리는 이웃 집에 놀러 가기도 하고, 직장을 따라서 여기저기 옮겨 살기도 하며, 어느 나라든 가고 싶으면 여행을 하기도 한다. 

몸이 있어도 가고 싶으면 여기 저기 다니며 외국에도 여행을 갈 수가 있는데 그런데 죽은 후 몸이 없는 영혼이야 비자도 필요 없으니 얼마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겠는가,

뜻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가 있는데 그곳에서 부모의 연을 만나면 그 집안 사람이 되므로 까만 사람, 하얀 사람, 누런 사람이 모두 나의 전생에 고향 분이고 내생에 친척들이니 지구촌이 다 한가족이다.

그럼으로 서로 서로 존중하며 다정하고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 

 

 

      글 / 覺牛 윤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