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일기

반야심경일기(원리전도몽상-2)

빛속으로 2008. 5. 17. 12:20

 

 

 

 

2007년 2월 10일

 

죽은 후에 사람으로 다시 환생할 것인가,,,

아니면 형상이 없는 깨끗한 자성으로 존재하며 인연을 따라 제도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괴이하게 생각할지도 모르나 불멸하는 자성(自性)을 깨달은 도인들은 인연에 얽메여서 타의로 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뜻으로 생을 받는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수행을 완성한 분들에게는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사다.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도 오래 살려고 애쓰는 것도 인과와 윤회와 자기 성품을 모르는 까닭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가지고 있는 성품은 본래 차별이 없으며 똑같다. 높거나 낮거나 크거나 작거나 길거나 짧거나 천하거나 귀하지 않고 공평하고 평등한 마음이 스스로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만든 인연을 따라서 생(生)을 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를 모르는 까닭에 죽음을 괴로워하고 더 오래 살려고 애쓰는 것이다.

인간과 축생과 지옥과 천상의 세계를 스스로 만든 선과 악의 인연을 따라 받는 것인 줄 안다면 훌륭하고 아름다운 다음 생을 위하여 지금 현재 좋은 인연을 만들기에 노력할 것이다. 

티베트의 달라이라마는 고승이 환생한 분이다. 

고승이 열반에 든 후 명상에 들어서 태어난 곳을 찾아가서 생전에 소지하던 물건을 찾게 하고 성품과 행동을 관찰하며 문답을 한다.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사항을 점검하여 철저한 검증 후에 인정되는 중생제도의 원력과 환생해서 제도해주기를 바라는 세인들의 발원으로 성취되는 보살행이다.

이처럼 깨달았으나 열반에 들지 않고 중생을 위해 환생하는 것을 큰 배라는 뜻의 대승이라 한다.

공함의 지혜를 깨닫지 못했다면 자기 자신 하나도 구제할 수 없는 소승일 수 밖에 없으며, 자성을 깨친 분이라면 쿨쿨 낮잠을 자던, 말 없이 묵묵히 앉아있던, 노래를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던, 이승과 저승을 초월한 대자유인의 큰 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