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일기

반야심경일기(이무소득고보리살타-1)

빛속으로 2008. 4. 5. 12:11
 

 

 

2007년 1월 31일

 

한국의 선교사가 외국으로 선교를 하러 갔다가 현지에서 외국 선교사를 만났다. 그는 외국 선교사와의 만남을 매우 반기며 해박한 기독교 사상을 늘어놓으며 자랑했다.

그러나 외국 선교사로서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 별 관심이 없었고 한국선교사가 살고 있는 동양의 철학과 사상과 종교에 대하여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에게 동양의 철학과 사상과 종교에 대하여 설명해주기를 부탁했다.

그러나 한국 선교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모른다고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러자 외국 선교사는 그에게 동양의 사상과 종교와 철학도 모르면서 어떻게 서양의 종교와 철학과 사상을 훌륭하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 힐난했다. 그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는 고백의 글을 언젠가 읽을 적이 있다.

우리 집에는 가끔씩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천지창조에 대하여 신의 심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은 동양의 철학과 사상과 종교를 모르고 있었으며 그들 중에 누구도 나를 설득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그들은 스스로 모순을 말했고 난 허상에 속지 않았을 뿐이다,

믿지 못하겠다면, 확인하고 싶다면, 그 뜻을 거절하고 싶지 않다. 관이 높은 매우 저명한 분이라 해도,,!
연못에서 태어나 그 연못에서만 평생을 살고 있는 개구리가 있었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연못이 세상에서 제일 큰 곳 인줄 알며 그렇게 살아왔다. 어느 날 호수에서 살고 있는 개구리가 놀러 왔다.

연못 개구리는 나그네 개구리를 반기며 물었다. 

"어디서 왔습니까?"

"호수에서 왔습니다."

"그대가 사는 호수는 이 연못의 4분의1 쯤은 됩니까?"

연못 개구리는 자기가 살고 있는 연못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살아왔으므로 나그네 개구리가 사는 호수가 이 연못보다 당연히 적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배를 젖혀 거만하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호수에서 온 개구리가 연못을 둘러보면서 공손히 대답했다.

" 이 연못의 4분의 1보다 큽니다."

나그네 개구리가 사는 호수가 이 연못의 10분의 1도 안되겠지만 예의상 4분의 1쯤 되느냐고 물었는데 더 크다고 하므로 놀라면서 다시 물었다.

"그럼 이 연못의 반만큼이나 큼니까?"

"이 연못의 반보다 훨씬 더 큽니다."

나그네 개구리의 말에 주인 개구리는 더욱 눈을 둥그렇게 뜨고 반산반의하며 또 물었다.

"그럼 이 연못 만큼이나 큽니까?"

나그네 개구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 연못보다 훨씬 더 큽니다."

주인 개구리는 나그네 개구리가 사는 호수가 이 연못보다 훨신 더 크다고 말하자 못 믿겠다며 직접 가서 확인을 해 봐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연못 개구리는 호수 개구리를 따라 개나라 봇짐을 매고 한번도 떠난 적이 없는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걸으면서 뛰면서 마침내 긴 여행 끝에 나그네 개구리가 사는 호수에 도착했는데. 연못 개구리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끝도 없이 아득한 호수를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다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