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일기

반야심경일기(무고집멸도-4)

빛속으로 2008. 3. 22. 12:33

 

 

 

2007년 1월 28일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란 열반에 이르는 성스러운 진리인 고집멸도가 없다는 것이다.

부처를 이루는 고집멸도(無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帝`)가 없음은 이미 부처를 이뤘기에 부처를 이루기 위하여 필요한 성스러운 진리조차 없는 텅 빈 공이다. 어떤 법도 없으므로 참 부처다.

부처에게 아무 법도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강을 건너기 위해 뗏목이 필요하며 이미 강을 건넜으면 강을 건너게 해준 뗏목을 고맙다고 해서 끙끙거리며 짊어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땟목은 다른 이를 위해 강가에 놓아두고 자유롭게 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

수행자는 거룩하고 성스러운 진리에도 집착하지 않거늘 하물며 삿되고 그릇된 법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절에 가면 벽화에 곽우의 십우도가 그려져 있다. 십우도는 수행자가 마음을 찾는 과정을 목동이 소를 찾아가는 10단계로 표현한 그림으로 마지막 10단계의 그림에 수행을 마치고 도인이 삿갓을 쓰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그림이 있는데 조선 말 경허도인은 진리를 깨달은 후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자연과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가니 부처와 중생이 본래 다르지 않다.

 

 

*  

나는 촌에서 태어나

촌에서 자라

아직도 촌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