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거울

* 미 륵 불 *

빛속으로 2006. 6. 2. 11:59

 

 

 

 

 

         * 미륵불 *

 

              覺牛 윤철근



56억 7천만년 후에
도솔천에서 미륵불 내려와
사바 중생 제도하신다니
석가모니 열반 2천 5백여년
56억 6천 9백 9십 9만여년 남았네.

그 동안 뭘 하나?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고,
또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고,,,,,,,

어두운 밤길을 걷듯
괴로워하고 두려워하며 고통 속에서
미륵불 조성하고
명호 부르며
아득한 미래 세에
제도 받기 간절히 기원하며

아,
56억 6천 9백 9십 9만여년
그토록 오랜 세월 마냥 기다려야하나!

사방 십리 되는 바위에
3년에 한번씩 선녀가 내려와
얇은 옷을 입고 사뿐히 지나는데
바위가 닳아서 없어지는 기간이 겁이라

한 행성이 생겼다 소멸될 만큼
겁이란 아주 길고 아득한
지구가 파멸하여 사라지고
새로운 별로 생성되었을 그때가


새로운 별에는 불법이 없으니
부처님이 출현하여
바른 법 펼칠 당위성 있는
미륵은 미래 별 부처님 명호가 아닐까?


지구가 멸한 후
새로운 별에 태어나실 부처님이든
56억 7천만 년 후에 오실 부처님이든
그토록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미륵존, 미륵불, 부르며
간절하게 구원을 기도하지만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에 드셨다고
불법까지 사라진 것 아니며
여기에 부처님 법
열반으로 가는 무상정법 있는데
왜 아득히 먼 미래의 부처를 찾아서
오랜 세월 기다려 제도 받으려 하오.

 


조사에서 선사로,,,,
법맥은 끊이지 않고
석가모니 당시나 지금이 변하지 않고
세월을 따라서 도도히 흐르건만

내손에 귀한 보배 놔두고

남의 떡 탐하는가,

석가모니 법이나 미륵불 가르침이
다르지 않고 같아서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 멀고 가까움 없이
인감도장 찍듯이 똑 같으니 
법을 전해 받은 조사와 선사가
석가모니 사후 미래세 부처다.

시차가 있어도 지극한 도에는
시공에 걸림 없이 자유로 왕래하니
불성인 해탈의 경계에는
찰라가 무량 겁이요 무량 겁이 찰라라네.

현세 부처님과 인연이 없어서
부득 56억7천만년 지나
아득한 미륵불 시대에나
불법을 만나 제도 받을 수밖에 없다면
어쩔 수야 없겠지만 

지금 선지식이 미륵불이고
팔만 경전이 미래 불 말씀이니
부지런히 공부하여
생노병사 없고 괴로움 없는
안락한 열반의 언덕에 속히 올라야 하네.

절절한 소원과 뼈를 깎는 인내와
하늘 뚫을 불굴의 의지로
큰 도 성취하니
수행 없는 성불이란 현세는 물론
먼~ 미륵불 시대에도 요원하긴 마찬가지며

56억 6천 9백 9십만년 후는 고사하고
백년 후도 모르면서
아득한 미래에 인간으로 태어나
미륵불 만날 수나 있을까,,,?

사람 되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더 어려우니
천행으로 귀한 말씀 만났으면
꽉 잡고 절대로 놓지를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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