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스케치

[스크랩] 천국과 지옥

빛속으로 2013. 1. 27. 12:50

 

 

 

  * 천국과 지옥 *

 

 

  어떤 사람이 내가 사는 집에 찾아와서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서 태어나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며 야훼하나님을 믿으라 했습니다. 그래야 불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천국에 간다며 협박성 발언을 서슴없이 떠들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천국과 지옥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천국과 지옥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다만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성경에 써있다며 고장난 녹음기처럼 반복해 말했습니다. 그것은 잠을 자다가 자기 다리가 가려운데 남의 다리를 긁는 것과 같습니다. 천국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자기 자신도 본적이 없어 모르면서 다른 사람에게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져 유황불에 타 죽는다고 말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자기도 캄캄하게 모르면서 다른 사람에게 천국이 있다 하고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뚫을 수 없는 방패를 진열해 놓고 파는 장돌뱅이처럼 모순입니다.

  그것은 손님이 가계주인에게 물건을 외상으로 달라고 사정하면, 

  "오늘은 현찰로 팔고 내일 오시면 외상으로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손님은 다음 날 가서 외상으로 달라고 하지만 주인은 어제와 같이,

  "오늘은 현찰로 팔고 내일 오시면 틀림없이 외상으로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므로 끝끝내 물건을 살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찾아간 날마다 어제의 내일이 오늘이 되므로 영원히 외상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예수를 믿으면 죽어서 천국에 간다고 말하지만 천국이 어디 있는 줄 모르고 가는 바른 길도 모르는 까닭에 천국에 가기는 매우 지난한 일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어느 날 나는 여호와를 믿으면 천국에 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며 창조주를 믿으라는 글을 모 카페에서 읽고 간략히 소감의 글을 올려놓았습니다.

  자기를 낳아서 길러준 부모에 대하여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이분이 너의 어머니고 아버지란다.' 라고 말하며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와 같이 여호와가 이 세상을 창조하고 나를 만든 신이라면 믿으라 말하기 전에 다 압니다.

  그러나 자신을 낳아주지도 않았고 눈에 보이는 세상의 만물 즉, 63빌딩, 서해대교, 비행기, 잠수함, 자동차, 전기, 쌀, 김치, 과일, 연못, 구름,, 등등 어느 것 하나도 그가 직접 만드는 것을 보지 못했고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의심하고 부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호와(야훼)를 전지전능한 창조주라면서 그분을 부정하면 지옥에 가고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합니다. 은근히 또는 노골적으로 십일조를 제시하며 염치도 부끄러움도 모르고 장사꾼처럼 떠벌입니다.

  최면술사가 최면을 걸어서 무엇을 지시하고 명령을 내리면 최면에 걸린 사람은 그의 지시와 명령을 꼭두각시 인형처럼 고분고분 따릅니다. 손바닥에 동전을 올려놓으며 뜨겁다고 하면 불덩이처럼 생각하여 얼른 버리고, 식초를 설탕물이라며 먹으라고 하면 맛있게 마시고, 날씨가 덥다고 옷을 벗으라 하면 겨울에도 옷을 훌훌 벗으며, 자신의 이성적 사고와 판단을 배제하고 최면술사의 지시와 명령을 로봇처럼 실행하므로 때로 최면은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최면은 단지 암시의 말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는 그분의 말을 들으면서 최면술사에 의해 조종되는 허수아비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깊은 최면상태에 빠져들어서 자신도 본 적이 없고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존재를 다른 사람에게 믿으라고 강요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된 믿음은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망치고 피해를 주므로 진실하고 바른 믿음으로 큰 이익과 훌륭한 열매를 수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른 믿음'이란 제목으로 글을 써서 올려놓았는데 얼마 후에 들려보니 무슨 까닭인지 글이 삭제되어 없어졌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것인지,, 씁쓸하고 안타까움이 메아리가 되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거짓말에 속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속이지도 않습니다. 지혜로운 현자와의 동행은 안전하고 즐거우며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이익이 따릅니다.

  그들은 여호와(야훼)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가고 불신하면 지옥에 간다고 주장합니다만 그러나 지옥과 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자동차를 타고 산과 들로 달리며,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잠수함으로 바다 속을 샅샅이 뒤지더라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변화해서 가는 곳이므로 깊은 수행의 안목이 아니라면 결코 알기 어려우며 바르게 알고 싶다면 천국은 아름답고 청정한 마음에 있으며 지옥은 탐욕과 분노와 사악한 마음에 있습니다.

  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가는 길도 모르는데 죽어서 천국에 가려고 갈망해도 소원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무조건 천국에 가고 불신하면 무조건 지옥에 간다는 말은 귀신이 하품하는 소리며 그럼에도 맹신과 헌금을 강요하면 안됩니다.

  기독교나 불교나 어떤 종교의 지도자도 그 권위를 이용하여 신도들에게 돈을 강요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면 안 됩니다. 돈을 보시한 사람은 그래도 좋은 과보를 받겠지만 사리사욕을 채운 사람은 후일 원치 않는 나쁜 상황을 만나게 될 것이므로 보시나 헌금을 받을 때는 상대와 나와 모두를 위해 바르고 옳은 것인지를 먼저 살펴야 가슴을 치며 통곡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옥은 사악하고 그릇된 마음이 변화해서 태어나는 곳입니다. 살생 도둑질 거짓말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량하고 나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핍박하는 곳에 광대한 지옥이 생깁니다. 사람마다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있어서 그릇되고 나쁜 말로써 남을 해치고 자신도 해치니 언행을 가려 조심해야 합니다.

  천상에 태어나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살생 도둑질 거짓말 불륜을 금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착하며 진실하게 살면서 고요하고 평온한 선정을 닦아야 합니다. 이것이 천상에 태어나는 길이고 법이며 이밖에 다른 묘한 비밀은 없습니다.

  천상의 삶을 사후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르고 진실하며 아름답게 살아야 합니다. 평화롭고 정결하게 살아가는 것이 곧 천상의 소식입니다. 

 

 각우 윤철근  

 

출처 : 도솔천 명상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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