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고향 친구에게

누가 만들었나

빛속으로 2009. 11. 4. 13:17

 

 

 

 

 

누가 만들었나

 

 

사람 몸에는

삼백육십 개의 뼈와

오백 개의 힘줄과

오백 개의 맥박과

팔만 종류 벌레와

구만구천 털구멍이 있다.

 

이걸 누가 만들었는지

바르게 통찰하면

빠른 수행의 과보를 얻는다고

성인께서 말씀했네.

 

삼백육십 개의 뼈와

오백 개의 힘줄과

오백 개의 맥박과

팔만 종류 벌레와

구만구천 털구멍을 누가 만들었는가!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남이 만든 것도 아니며

나를 떠나 있는 것도 아닌

인연으로 존재하는 것

 

이 몸에 나라고 애착할 것이

그림잔 줄 알면

일체 경계에 자유로우니 

  

깊이 새길수록 감탄하며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위대한 성자의

말할 수 없는 경지를 느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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