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행복의 정원

빛속으로 2009. 2. 6. 12:36

 

 

 

 

  행복의 정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행복하기 위하여 돈을 모으고, 높은 자리에 앉으려 애를 쓰며, 밤을 새워 공부하고, 부지런히 일도 하며, 또 일생을 함께할 마음에 드는 훌륭한 배필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타인이 애써 모은 돈이나 물건을 훔치거나 사기를 치며 강제로 빼앗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만족을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바르지 못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릇된 생각으로 몹쓸 짓을 하여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사회와 격리 되어 괴롭고 비참한 생활을 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행복하려고 무엇인가를 소유하려고 하는데 행복은 소유로써 얻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본래 충만하게 구족되어 있지요. 내 마음에 아름다운 행복의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일하며,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면서, 이웃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때론 곡차(술)도 마시며 사는 것이 다 즐거움이고 기쁨입니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 가득한 행복을 놓아 두고 남의 손에 든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처럼 남을 떡을 빼았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쥐고 있는 권력을 탐하고, 남보다 더 많은 재물을 모으려 경쟁하고, 남의 사랑도 빼앗아 가지려고 게걸스럽게 침을 흘립니다. 

그러므로써 나의 평안을 잃고 안정을 잃고 중심 잃은 팽이처럼 기웃둥거리면서 고달프게 방황하며 삽니다.

업은 아이를 찾듯이 행복을 찾아다니지만 밖으로 행복을 찾아서는 결코 행복을 얻지 못합니다. 밖의 행복은 신기루와 같아서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언제나 저 멀리에 있지요.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내 마음 속에서 끝없이 일어나는 욕심을 절제해야 합니다. 끝임없이 솟구치는 욕심이 바로 나의 행복을 막는 장막이기 때문입니다. 

또 분노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분노하고 원망하는 것은 행복을 짖밟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분노와 증오와 원망이 일어나면 얼른 자신을 책망하며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고 장애물을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산 목숨을 함부로 해치지 말아야 합니다, 생명은 누구나 소중하고 귀중한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만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있는 생명을 경시하고 함부로 해친다면 그와 같은 교만하고 이기적인 생각이 내 행복을 가로막습니다. 그러므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생명을 귀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개미나 곤충 같은 하찮은 미물이라고 업신여겨서 함부로 살샐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 저항도 못하고 발에 밟혀 소리없이 죽어가는 미물일지라도 그 자신의 목숨은 금쪽보다 귀하게 생각하지요.

축생도 자기 생명을 귀중하게 생각하는데 하물며 사람은 더 말할 것 없으며 특히 자기를 낳아서 길러준 부모를 살해하거나 거룩한 성자를 해치고 생명의 은인을 죽이는 행위는 무간지옥에 떨어지는데 무간지옥은 지옥 중에서도 가장 형벌이 지독하여 형언할 수조차 없으며 그곳에서 나올 기약도 없는 암흑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거나 속이지 말고 욕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속거나 사기를 당하고 욕설을 들으면 불쾌하고 화가 나는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그와 같이 하면 그도 역시 불쾌하고 분노할 것입니다. 그러니 남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고 욕설을 하면 안됩니다. 그것은 곧 자신을 속이고 욕하는 것과 같아서 기분이 좋을 수 없겠지요.

모든 것을 상대의 편에 서서 생각해 보면 과연 내가 해도 좋은 것인지 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결코 허물이 생기지 않습니다, 허물은 스스로 행복을 가리는 장애물이며 허물이 없으면 아무도 내 행복을 빼앗아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삿된 음행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애욕은 꿀처럼 달콤합니다. 달콤한 유혹에 쉽게 빠지지만 불륜은 낚시바늘을 삼킨 고기와 같아서 곧 고통 속으로 빨려들어가 온갖 괴로움울 당하게 됩니다. 불륜이란 정당하지 않은 음행을 말하는데 내가 남의 아내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면 내 아내나 남편이 다른 사람과 놀아나는 것과 같으니 그것을 알고 행복할 수가 없겠지요.

그러므로 불륜을 저지르지 말아야 하며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 불륜의 관계에 있다면 깊이 참회하고 빨리 청산하기 바랍니다. 독이 든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고통이 크듯이 불륜을 오래 지속할수록 후에 받는 괴로움은 더 크므로 빨리 잘못을 참회하고 건전하고 바르게 사는 것이 실로 유익합니다.  

악행은 지옥으로 끌고가는 저승사자와 같은 줄 알고 사소한 잘못일지라도 굶주린 사자를 피하듯 하고 성난 독사를 피하듯 멀리 해야 합니다. 악을 삼가하면 행복을 가리는 장막은 스스로 제거되어 행복은 언제나 여기에 있습니다.

행복의 정원에는 세상의 진귀한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 만발하였으니 부질없이 재물을 창고에 쌓으려고 고생할 필요도 없고,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이리처럼 물어뜯으며 싸울 것 없으며, 이름을 세상에 날리려고 탑을 높이 쌓거나, 사랑을 찾아 밤마다 불나비처럼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칠 것도 없지요.

안락한 행복의 정원에서 살고 있으니 얼마나 평안하며 한가롭고 풍요로운 즐거움입니까,

그런데 만약 지금 불행하고 괴롭고 근심 걱정이 태산과 같다면 바른 진리를 배워서 날마다 실천해야 합니다. 

무엇이 옳바른 가르침이며 훌륭하게 사는 것인가.

아주 사소하더라도 악한 행은 절대로 하지 말고 작더라도 선행은 기꺼이 하며 마음을 고요하고 맑게 하면, 이것은 스스로 밝은 지혜의 등불을 켜는 것입니다. 작은 촛불이 캄캄한 어둠을 환하게 밝히듯이 지혜의 등불은 근심 걱정 고통 절망의 암흑을 물리치고 행복의 정원을 환하게 비춰줍니다.

간단하지만 명료한 지혜의 등불을 밝혀 놓으니 마음에 등불을 이어서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라며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켜고 산다면 5년이나 10년 후에는 완전히 변모한 새로운 사람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모두 행복의 정원에서 반갑게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 ^_^ 

 

 

            覺牛 윤철근

 

 

'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9.02.14
평화로운 하루   (0) 2009.02.10
상 흔  (0) 2009.02.02
신문  (0) 2009.01.30
친구의 질문  (0) 200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