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상 흔

빛속으로 2009. 2. 2. 11:59

 

 

 

 

 

     상흔

 

         覺牛 윤철근 

 

 

내 몸에는

깊고 얕은

상처의 흔적이 있지.

  

슬픔과 

분노와

또 그리움의

아련한 추억이 돋는데

 

천진 무구의 동심이

자라면서 생긴

누구나 

상처는 다 있지.

 

마음의 상처는

몸의 상처보다

더 고통스럽고

오래 가는데

  

선과 악

옳고 그르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분별심에 젖지 않으면   

 

상흔의 옹이마다

피보다 붉고

투명한   

무염의 연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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