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 3

친구여 어디로 가시려나?

친구여 어디로 가시려나? 法雲 윤철근 태양이 뉘엿뉘엿 황혼이 내리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편히 쉴 보금자리 찾아가는데 달리는 생사의 열차에서 얼씨구 지화자 풍악을 울리다가 문득 홀로 내려야할 때 친구여 어디로 가시려는가? 갈 곳을 몰라 막막하다면 당황하지 말고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여 악행을 금하고 처처에 선행의 복을 많이 심으시게. 물체에 그림자가 따르듯 복은 언제나 지은 이를 따르니 천상으로 가는 열차가 기다리는데 뭘 걱정하오!

카테고리 없음 2020.08.30

흉보지 말자

흉보지 말자 윤철근 똥 묻는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라는 속담이 있지요. 혹시 지금 누군가를 열심히 흉보며 재밌게 떠들며 웃고 있다면 내 허물이 서말인데 남의 한말 허물을 들추어서 흉보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남의 허물을 들춘다고 해서 내 허물이 묻히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쁘게 보이거나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흉을 본 허물이 영혼에 때만 더할 뿐이랍니다. 남을 흉보는 이 시간에 남도 내 흉을 들추어서 조롱하고 있다면 몹시 불쾌하고 괴롭고 화가 나서 무슨 개소리하냐고 핏대를 세우겠지요. 그러므로 남 허물을 꼼꼼히 메모했다가 흉을 보며 희희덕대지 말고 조용히 자신을 살펴서 허물과 잘못을 고쳐가는 것이야말로 나를 완숙하고 빛내는 지혜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0.08.16

살아서 천국이요 죽어서 천상일세

살아서 천국이요 죽어서 천상일세 覺牛 윤철근 소유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지만 어떤 소유 건 걱정과 번민이 따른다는 걸 성찰하여 하늘이 구름을 잡지 않듯 과욕을 부리지 않고 자기 소유로 만족하며 밝은 마음으로 평화롭게 산다면 누구나 죽어서 꼭 가고 싶어 바라고 원하는 천국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네. 천상세계는 아득하여 걸어서 갈 수 없고 죽어서 변화하여 가는 곳이긴 해도 생사는 하나의 선상이라 탐욕과 증오와 악의가 없는 맑은 미소가 고운 평온한 마음에서 행복의 꽃은 피니 살아서도 천국이요 죽어서도 천상일세.

카테고리 없음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