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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보지 말자

빛속으로 2020. 8. 16. 13:55

 

 

흉보지 말자

                   윤철근

 

 

똥 묻는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라는 속담이 있지요.

혹시 지금 누군가를 열심히 흉보며

재밌게들며 웃고 있다면

내 허물이 서말인데

남의 한말 허물을 들추어서 흉보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남의 허물을 들춘다고 해서

내 허물이 묻히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쁘게 보이거나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흉을 본 허물이

영혼에 때만 더할 뿐이랍니다.

 

남을 흉보는 이 시간에

남도 내 흉을 들추어서 조롱하고 있다면

몹시 불쾌하고 괴롭고 화가 나서

무슨 개소리하냐고 핏대를 세우겠지요.

 

그러므로 남 허물을 꼼꼼히 메모했다가

흉을 보며 희희덕대지 말고

조용히 자신을 살펴서

허물과 잘못을 고쳐가는 것이야말로

나를 완숙하고 빛내는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