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어디로 가시려나?
法雲 윤철근
태양이 뉘엿뉘엿 황혼이 내리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편히 쉴 보금자리 찾아가는데
달리는 생사의 열차에서
얼씨구 지화자 풍악을 울리다가
문득 홀로 내려야할 때
친구여 어디로 가시려는가?
갈 곳을 몰라 막막하다면
당황하지 말고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여
악행을 금하고
처처에 선행의 복을 많이 심으시게.
물체에 그림자가 따르듯
복은 언제나 지은 이를 따르니
천상으로 가는 열차가 기다리는데
뭘 걱정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