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큰 도인 계신가요?

우리나라에 큰 도인 계신가요? 어느 날 오후 후배가 찾아와서 달라이라마, 틱낙한스님 같은 분들은 세계적으로 이름이 났는데 우리나라에는 그처럼 이름난 분이 안 계신걸 보면 큰 도인이 없는 모양이래요. 여름에 불을 켜놓으면 하루살이가 수없이 몰려드는데 그곳에 무슨 도가 있느냐 니까 무리가 많으니 모르겠지만 무슨 도이고 있겠지요 라고 해요. 하루살이가 불빛보고 몰려들 뿐 불빛에 무슨 도가 있으며 여름 바다엔 사람이 많고 세일하는 곳은 줄을 서는데 그곳엔 어떤 도 있는가 물으니 묵묵히 말이 없어요. 집단이 크다하여 도 있지 않고 생사와 윤회를 벗어난 분을 도인이라 한다 했지요. 우리나라에 도인이 계시냐 물어서 물론 계시다니까 왜 알수 없느냐 해요, 물이 깊을수록 고요하듯 수행도 깊어질수록 고요하여 더욱 알수 없고 같은 소리는 서로 울리는 것처럼 깨달은 사람은 인감도장을 찍듯이 마음으로 주고 받으며 모르는 사람은 같이 대화하는 사람이 부처가 환생했더라도 과거불 미래불만 부처라 고집한다며 하늘을 닮은 사람이 하늘 닮은 사람을 느끼듯이 부지런히 쉬지말고 공부하여 도인을 닮아 가면 고귀한 분 알아볼 수 있겠지요.  覺牛 윤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