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가장 급한 일

빛속으로 2005. 11. 1. 13:15




 --가장 급한 일--


대궐 같은 저택에서
보석 달린 옷을 입고
하인들 거느리고 떵떵거리며


지위와 명성
갖고 싶고 하고 싶은
마음대로 성취하니


요술 램프 만지고
도깨비 방망이 두드려
소원을 이루는
돈의 마법에 푹 빠져서


하루하루 살다보면
어느 듯 눈앞이 저승인데


재화는 신통방통하여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목숨은 살 수가 없다네.


이승 떠날 때에는
동전 한 닢도
가져갈 수 없건만


속이고 빼앗고
남의 가슴에 대못 박으며
몹쓸 죄만 모았으니


저승 길이 무섭고 두려워
통곡하고 애걸해도
이미 때늦은 후회,,,!


숨쉬며 살아 있을 때
많고 많은 할 일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


영원히 죽지 않는
참 나를 찾는 일 아닐까요.


  覺牛 윤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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