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듬으며 명상일기

흉보지 말자

빛속으로 2016. 3. 28. 19:49

 

 

 

 

흉보지 말자

 

 

똥 묻는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 지금 누군가를 열심히 흉보며

재밌게 웃고 있다면

내 허물이 서말인데

남의 한말 허물을 들추어서 흉보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남의 허물을 들춘다고 해서

내 허물이 덮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쁘게 보이거나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흉을 본 허물이

영혼에 어둠만 더할 뿐이랍니다.

 

남을 흉보는 이 시간에

남도 내 흉을 일일이 들추어서 비웃고 있다면

결코 유쾌하지 않을 것이며

무슨 개소리하느냐고 핏대를 세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루 허물을 찾아 메모했다가 

흉보며 희희덕거리지 말고

고요히 내 마음을 살펴서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고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사는 의미의 고귀한 가치입니다.

 

 

無主空山에서 覺牛 윤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