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스케치

[스크랩] 사랑과 반기독교의 아픔

빛속으로 2012. 6. 18. 12:26

 

 

 

 

  사랑과 반기독교의 아픔

 

 

  우리 주변에는 기독교인들이 많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일상의 일이 되어 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사랑을 말하고 사랑이 기독교 기본정신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입이 아니라 가슴에도 사랑이 알뜰살뜰 자리잡고 있는 것인지는 도통 모르겠다.

  내 친구들 중에도 기독교인이 있고 성경을 신봉하여 군대도 거부한 사람까지 가끔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는 예수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무한한 사랑을 생활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에게 말한다. 기독교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서 사랑이 제일이라며 아름답고 고상한 노래를 부르지만 기독교인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위선 같다고 말이다. 역사적으로도 기독교가 대부분의 전쟁을 일으켰으며 오늘날도 같은 민족으로 유일신을 섬기는 이슬람 국가들과 끝임없이 전쟁하고 있지 않은가 라는 질문에 그는 계면쩍게 웃으며 그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진솔하게 대답한다.

  그들은 세력이 전무한 낮선 나라에 처음 들어갈 때는 사랑을 이야기하며 속삭이듯 다정한 얼굴로 빵과 옷과 약을 들고 천사처럼 찾아간다. 그후 점차 세력이 하나하나 쌓여 힘이 생기면 사랑은 옛말이고 품속에 감추어 두었던 비수를 꺼내어 방심한 틈에 등을 찌른다. 그 나라의 전통과 관습을 타파하고 관용적으로 대해주었던 기존 종교를 배척하며 제거를 시도한다.

  우리나라도 그런 예다. 전쟁으로 헐벗고 굶주린 혼란한 틈을 타서 옷과 빵과 약을 들고 사랑을 말하면서 어느 정도 세력이 형성되자 학교에 세워진 우리나라 시조인 단군상의 목을 자르는 만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사찰아 무너져라 저주하며 법당에 불을 지르고 석가탄신축제를 위해 걸어논 연등줄을 끊는 등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고 다닌다. 

  이런 비겁하고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 꼴불견이다. 이제 사람들이 기독교가 뭔지 조금씩 눈을 뜨고 이해한 사람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셨다. 그들의 허구에 대항하며 타도를 외치고 있는데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기독교를 욕했다간 융단폭격하듯 공격에 두려워했지만 이젠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들에게 공개적으로 대항하며 조목조목 옳고 그름과 허구성을 케물으며 반격에 나섰다.

  기독교 특히 개신기독교의 타도를 외치는 세력이 있는데 그걸 타종교의 조직적인 농간으로 치부하지만 사실 그건 자신들의 자화상이다. 반기련회원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며 헌신한 사람으로 성경의 야훼(여호와)와 예수에 올인했지만 목사와 교회로부터 버림받고 내동이쳐졌다.

  언젠가 교회에서는 앞다투어 지구종말론을 외치며 재산을 몽땅 교회에 바치라고 강요했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방문하여 곧 지구가 종말을 맞아 파멸하게 되니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믿으라 했으며 안 믿으면 모두 죽는다고 했다. 예수와 여호와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재산을 바치면 공중에 떠서 살 수 있지만 안 그러면 다 몰살한다고 경고했다.

  걱정이 되고 두려운 나머지 기존 교인은 물론 교회에 다니지 않던 사람들도 교회에 나가 한푼 두푼 근근히 모아놓은 재산을 바쳤다. 그리하여 빈털털이가 된 사람들은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교회에 나가 손을 치켜들고 신들린듯 하나님을 부르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구원을 외쳤다.

  재산을 몽땅 바치고 직장도 그만 두게 되니 자연히 단란하고 화목하던 가정은 산산조각으로 파탄나고 말았는데, 꽃다운 예쁜 소녀는 목사가 원한다면 순결까지 기꺼이 바치면서도 정작 본인과 부모는 그걸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난 그러한 장면을 방송에서 보며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모른다. 얼마나 세뇌를 시켰으면 저런 건지,, 얼마나 어리석으면 저런 건지,, 얼마나 맹신하면 저런 건지,,

  그런데 지구가 파멸한다는 날짜가 지나가도 지구는 도무지 파괴되지 않고 멀쩡한지라 그때서야  사람들은 허무맹랑한 사기꾼의 말임을 뒤늦게 깨닫고는 정신을 번쩍 차렸으나 이미 가정은 풍지박산이 나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으니 후회하며 분통을 터트려도 무슨 소용인가!

  그들이 당했던 절망과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상처가 너무 깊어서 원망하는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며 그런 분들이 반기독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아마 죽을 때까지 죽은 후도 앙금이 남을지 모른다.
  반대로 목사가 그들처럼 속아서 똑같은 상황과 빠졌다면 가만히 있겠는가? 극히 일부의 성자를 제외하곤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마 눈에 쌍불을 켜고 더 길길이 날뛸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상황을 잘 모르고 반기독교 세력을 타종교의 조직적인 농간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대충 사정을 설명하자 잘못 알고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알려주어서 고맙다고 답례했다. 그는 목사이면서 교수나 학자인듯 했는데 양식이 있는 분이었다.

  이것이 교회와 교인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고 무어란 말인가. 앞으로는 지구종말론과 같은 허무맹랑한 거짓말로 재물을 갈취하고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종교도 마찬가지겠지만 품속에 안긴 어린 양을 잡아먹는 것은 짐승보다 못한 짓이다. 슬픈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고 불안한 마음에 평안을 주며 외로운 사람에게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지구종말론을 외치며 많은 돈을 긁어 모았을텐데 그 돈으로 무엇을 했으며 무얼하려고 그런 해괴한 짓을 했을까? 예수께서는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누구라도 부정하고 나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면 안된다. 그 잔악한 돈이 지옥으로 끌고 가는 사자가 됨을 알아야 한다.

  부디 속이거나 거짓말하지 말자. 직접 보고 듣고 아는 것만을 사실대로 말해야 하며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참으로 진실이다. 성스러워야할 종교인이니 더 진실하고 깨끗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허물뿐인 사랑은 버려야 한다. 사랑 뒤에 감춘 증오와 분노와 독사의 이빨을 뽑아버려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예수께서 말씀했거늘 그분의 제자가 부모형제를 죽인 철천지 원수도 아닌데 단지 종교가 같지 않다는 이유로 미워하고 증오해서야 되겠는가.

  어느 종교나 또 사회의 단체에도 허물과 잘못이 있기 마련이며 나도 돌아보면 허물과 잘못이 많아서 감히 남의 잘못을 꾸짖을 처지는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낮뜨겁고 혹여 비난으로 들릴 수도 있는 글을 쓰는 것은 우리는 같은 시대의 사회를 숨쉬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기 때문이다. 나쁜 것을 고치면 곧 좋은 것이 되므로 바르고 좋은 생각으로 즐겁고 화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다.  

  내 믿음처럼 다른 사람의 믿음도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평등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자. 우리가 종교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는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닌가. 서로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화목하게 살면 갈등과 원망과 분노의 먹구름이 사라지고 기쁨과 평화와 행복의 꽃이 피어 세상은 낙원이 될 것이다. 

 

각우 윤철근

 

출처 : 도솔천 명상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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