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고향 친구에게

마음의 그림자

빛속으로 2010. 4. 29. 12:33

 

 

 

 

마음의 그림자 / 각우 윤철근

 

 

마음이 바람처럼 움직이면

몸이 따라 움직이고

마음이 쉬면

몸도 쉬어서 고요하네.

 

마음이 괴로우면

슬픔의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흥겨우면

덩실덩실 춤추며 노래한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도

뜨거운 기쁨이 있고

애절한 슬픔도 있으며

 

온 몸으로 춤을 추어도

환희의 기쁨이 있고

애간장이 녹는 슬픔도 있구나.

 

마음이 절망에 빠지면

암흑처럼 어둡고

마음이 밝고 따뜻하면

이 세상은 눈부시게 빛나네.

 

지수화풍의 몸이란

마음을 따라서

인형처럼 가감없이 움직이는 

그림자와 같은 줄 안다면

 

몸을 아름답고

멋지게 가꿔야 할지

마음을 아름답고

훌륭하게 장엄해야 할지

 

눈 밝은 이가 사물을 보듯

슬기로운 사람은

마음과 몸을 꿰어 통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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