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삼임

행복하소서

빛속으로 2010. 5. 16. 12:34

 

 

 

행복하소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산과 들에서 사는 동물들도 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쳐다니는 물고기들도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하늘의 날아다니는 새들도 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땅속에서 꿈틀거리는 벌래들도 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나무나 풀도 꽃도 돌도 물도 불도 바람도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세상이 아주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어제부터 머리가 아프고 콧물도 나온다.

아마 감기인가보다. 일기가 고르지 않더니 다른 사람들처럼 감기가 들렸나 보다.

크게 아픈 적은 없어도 이곳 저곳 심심찮게 아픈 체험을 한다. 몸을 가지고 있는 한 병의 고통으로부터 완전하게 해방될 수는 없다. 육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도 병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몸이란 병의 창고다. 눈 귀 코 혀 피부 몸의 안이고 밖이고 병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바늘을 꼿을 자리 만큼도 없다.

이렇게 몸뚱이란 씨줄로 날줄로 얽힌 고통의 덩어리인줄 알고 애착과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몸에 대한 애착과 집착에서 멀리 벗어날수록 고통은 엷어지고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불기 2554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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