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벳의 미소 -
覺牛 윤철근
티벳의 어린 소년이
들판으로 나가
땔감으로
야크의 마른 배설물을 주어왔다.
저녁을 짓는
엄마 곁에
쪼그리고 앉아서
서로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었다.
그처럼 아름다운
맑고 순수한 미소를
세속에선 볼 수 없다
옷은 남루하고
집은 허름하였으며
궁핍한 생활이었지만
해맑은 눈동자와
신비로운 미소에서
대지만큼 풍요롭고
하늘만큼 가득한
평화와 행복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