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삼임

[스크랩] 억만 년의 노래

빛속으로 2013. 10. 8. 12:38

 

 

 

* 억만 년의 노래 *

 

 

바다는

밀물과 썰물로 뒤척이면서

생멸을 호흡하고

 

대지는

시시로 요지경처럼 변하면서 

무상을 드러내며

 

허공은

푸른 눈으로 다 보고 알지만

침묵으로 설하네

 

바람은

있는 듯 없는 듯

자락을 휘날리며 한가로우니

 

자연은 

걱정하며 애쓰지 아니 해도 

본디 그러하거늘

 

그대는

무엇 때문에 그리도 분주한가

다만 애증을 접으시게

  

  覺牛 윤철근

 

출처 : 도솔천 명상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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