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삼임

[스크랩] 울지 않는 새

빛속으로 2012. 10. 5. 12:26

 

 

 

 

울지 않는 새

 

 

아름답고 우아한 날개짓으로 

나 잘났어 이쁘게 봐주옹

전설의 새는

피를 토하듯 호소하며 영겁을 떠돌다

 

환호에 웃고 울던 꼭두각시 삶이

문득 부질없음 알고

심산 바위에 깃들어 앉으니

밤과 낮이 어느 듯 고목이 되었어라

 

눈부시던 날개는 퇴색하고 

매혹적인 고운 음성은

맷돌처럼 거칠어져 울 수 없는 새는

침묵이 삭아 승화한 영혼의 빛

 

 

 각우 윤철근

                

출처 : 도솔천 명상센타
글쓴이 : 빛속으로 원글보기
메모 :

'빛의 속삼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바람의 노래  (0) 2012.10.31
[스크랩] 분노엔 침묵하라  (0) 2012.10.09
[스크랩] 가난한 날의 행복  (0) 2012.10.03
[스크랩] 감사할 일  (0) 2012.09.28
[스크랩] 분노하거나 원망하지 말라  (0)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