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삼임

[스크랩] 감사할 일

빛속으로 2012. 9. 28. 12:29

 

 

 

감사할 일 / 각우 윤철근 

 

 

햇살이 아롱다롱 내린다.

무척이나 포근하고 따사롭다.

아가의 얼굴을 바라보는 엄마의 눈길과 같고

연인의 손길처럼 다정하다.

 

햇살을 한아름 맞으며 사람들이 창문 앞을 지나간다.

천천히 걷는 사람, 성큼성큼 바쁘게 걷는 사람,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사람,

돈을 쥐고 가계로 달려가는 꼬마와 다소곳한 소녀의 모습도 보인다.

고운 사람 미운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려 차별하지 않고

공평 무사하게 비춰주는 자애로운 햇빛에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무심히 지나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감사할 일들이 참으로 많다.

이렇게 숨쉬며 살아 있음을 감사해야 하고

굶주림에 떨지 않음을 감사해야 하고

편안히 잠잘 방이 있음에 감사하고

오손도손 살아가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세상에는 불평할 것보다 감사할 일이 더 많다.

불평할수록 생활이 짜증나고 고달프지만

모든 것에 감사하면 햇살처럼 즐겁고 행복하다.

겸손하고 친절하면 세상은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된다.

 

 

          

출처 : 도솔천 명상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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