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생로병사는 욕망의 감옥

빛속으로 2019. 12. 22. 14:16



 

생로병사는 욕망의 감옥 / 각우 윤철근

 

 

욕심 때문에 

왕과 왕이 싸우고 정치인이 정치인과 다투며

종교인과 종교인이 싸우고 신도와 신도가 다투며
나라와 나라가 싸우고 사람과 사람이 다툰다.


욕심 때문에 미워하고 증오하므로

날이 갈수록 가공할 무기를 만들어서

서로를 해치고 죽이니


욕망은

칼날에 바른 꿀과 같고 성난 맹수와 같으며

바람을 마주해 횃불을 든 것과 같고

봄날 아지랑이처럼 허망하며

독이 든 축배의 잔이다.

 

낚시에 꿴 고기처럼 고통과 죽음으로 끌고가는

이 욕망은 어디서 나오는가?

생각에서 나온다.

 

눈이 형상을 보고 좋은 느낌에 애착함이 욕망이다

귀가 소리를 듣고

코가 냄새를 맡고

혀가 맛을 보고

몸이 감촉하여 좋고 사랑스런 느낌에 애착함이 욕망이다.

 

욕망이 자신을 옭아매는 감옥으로

온갖 고통의 근원이고 재앙이며

악마임을 꿰뚫어 보고 

지혜의 보검으로 무찔러 조복받으면

백만대군을 혼자 물리친 용사보다 더 위대한 즉


대제왕도 성취하지 못하는 

은산철벽 같은 생로병사의 감옥부수고 

평온한 세상을 거니는 불멸의 성자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