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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빛속으로 2016. 5. 14. 12:41

 

 

부처님 오신 날

 

                       윤철근

 

 

사월 초파일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도솔천상에서 흰빛 코끼리 타고

숫도다나왕과 마야왕비의 몸을 빌어

꽃피는 아름다운 룸비니동산에서 탄생하네.

 

아홉 마리 용이 나타나

성인의 탄생을 축복하며 성수로 목욕시키니

아기부처님 사방으로 일곱 걸음 옮기매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 발을 받치고

 

오른 손으로 하늘을 

왼 손으로 땅을 가르키며

천상과 천하에 나 홀로 높고 존귀하니

고통이 가득한 이 세상

내가 마땅히 평안케 하리라 선언하네.

 

생로병사의 고해에

우릴 구원하러 오셨으니

어찌 기뻐하며 감사하지 않으리오.

박복하여 인연이 없다면 모를까

어찌 기뻐하며 봉축하지 않으리오.

 

꽃들이 다투어 활짝 핀 사월 초파일

오늘은 부처님 오신 축복의 날

근심 슬픔 고통 두려움 번민은 다 사라지고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모두 평안하여지이다!

모두 기쁘고 즐거우이다!

법의 광명이 온누리에 찬란하소서!